홈페이지를 만들 때 "접근성"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. 어렵게 들리지만 뜻은 간단합니다. 눈이 잘 안 보이는 분, 마우스를 쓰기 어려운 분도 우리 홈페이지를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. 올해 들어 이 주제가 다시 화제가 된 이유와, 작은 회사가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했습니다.
왜 지금 접근성 이야기가 나오나요?
2026년 1월 22일 디지털포용법이 시행됐기 때문입니다. 국가기관 등의 웹사이트, 모바일 앱, 무인정보단말기(키오스크)에 접근성을 보장하도록 한 법입니다(한국디지털접근성진흥원).
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. 이 법의 의무 대상은 국가기관 등이고, 동네 가게 홈페이지가 곧바로 이 법의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.
다만 공공 영역 기준이 올라가면 이용자가 기대하는 수준도 함께 올라갑니다. 관공서 사이트에서 되던 일이 우리 사이트에서 안 되면 그때부터는 불편이 아니라 불만이 됩니다.
민간 홈페이지에는 어떤 기준이 적용되나요?
민간에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됩니다. 이 법 제21조는 정보통신망으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할 때 장애인이 동등하게 접근·이용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.
모바일 앱에 대해서는 적용 시기가 단계별로 나뉘어 있었습니다.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.
| 단계 | 시행일 | 주요 대상 |
|---|---|---|
| 1단계 | 2023.7.28 | 공공·교육·의료·금융기관 등 |
| 2단계 | 2024.1.28 | 문화·예술사업자, 상시 100인 이상 사업주 |
| 3단계 | 2024.7.28 | 관광사업자, 상시 100인 미만 사업주 |
표에서 보시듯 상시 100인 미만 사업장도 이미 적용 범위에 들어와 있습니다. 규모가 작다고 해서 남의 일은 아니라는 뜻입니다.
그래서 무엇부터 고쳐야 하나요?
국내 기준은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(KWCAG) 2.2입니다. 4개 원칙과 14개 지침, 33개 검사항목으로 되어 있습니다(KWCAG 2.2). 33개를 다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. 실무에서 자주 걸리는 것부터 잡으시면 됩니다.
- 이미지에 대체 텍스트 넣기. 사진 대신 읽어 주는 설명 문구입니다. 화면을 읽어 주는 프로그램이 이 문구를 읽습니다. "이미지1" 같은 이름은 도움이 안 됩니다.
- 키보드만으로 끝까지 이동되는지 확인하기. 마우스 없이 탭 키만 눌러 메뉴와 신청 버튼까지 갈 수 있어야 합니다.
- 글자와 배경 색 대비 확보하기. 흰 배경에 연회색 글씨는 예뻐 보여도 밝은 곳에서 안 읽힙니다.
세 가지만 손봐도 체감 차이가 큽니다. 오늘 마우스를 치워 두고 탭 키로만 홈페이지를 돌아다녀 보세요. 어디서 막히는지 10분이면 아실 수 있습니다.
접근성은 검색 노출과도 이어집니다
대체 텍스트, 제목 구조, 명확한 링크 문구는 접근성 항목이면서 동시에 검색엔진이 페이지를 이해하는 단서입니다. 국제 표준을 만드는 W3C도 접근성을 웹의 기본 원칙으로 설명합니다(W3C WAI).
즉 접근성 작업은 별도 비용이 아니라 잘 만든 홈페이지의 조건에 가깝습니다. 나중에 뜯어고치는 것보다 만들 때 챙기는 편이 훨씬 쌉니다.
새로 제작하신다면 시안 단계에서 색 대비와 글자 크기를 먼저 확인하시고, 운영 중인 사이트라면 유지보수 일정에 접근성 점검을 한 번 끼워 넣으세요.
자주 묻는 질문
우리 같은 작은 가게도 접근성을 지켜야 하나요?
디지털포용법의 의무 대상은 국가기관 등이지만, 장애인차별금지법은 민간에도 적용됩니다. 모바일 앱 기준으로는 상시 100인 미만 사업주까지 이미 적용 시기가 지났습니다. 규모와 관계없이 기본 항목은 챙겨 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.
접근성을 맞추려면 디자인이 촌스러워지나요?
아닙니다. 대체 텍스트와 키보드 이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업입니다. 색 대비도 배경을 살짝 진하게 하는 정도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이미 만든 홈페이지도 고칠 수 있나요?
가능합니다. 대체 텍스트와 색 대비는 대부분 문구·설정 수정으로 처리됩니다. 구조를 바꿔야 하는 항목이 있으면 점검 후 범위를 나눠 안내해 드립니다.
우리 홈페이지가 지금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면 무료 견적 상담에 주소만 남겨 주세요. 어디부터 손보면 좋을지 정리해 드립니다.
사진: Unsplash
